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우리는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거행을 큰 기쁨으로 준비합니다. 이날은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공동체들의 사목적 삶에 더욱 깊이 스며드는 약속입니다. 이 다섯 번째 거행은 교회와 사회에서 노인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이정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정하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집회 14,2)라는 올해의 주제는 희망의 희년이라는 맥락과 일치하며, 우리가 노인들을 사목적 관심의 대상만이 아니라 희망의 증인이자 교회 생활의 능동적 주체로 인식하도록 초대합니다. 그들의 삶과 신앙의 경험은 새로운 세대들을 풍요롭게 하고 공동체 결속을 강화할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2021년에 제정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은, 우리 공동체가 특별히 또는 이따금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구조적으로도 노인들을 중심에 두도록 가르치는 전통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억의 지킴이, 신앙의 증인이자 삶의 스승인 노인들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인식하도록 가르치는 교육법입니다.
희망의 희년을 맞이하는 올해에 우리는 한 가지 특별한 측면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곧,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나이가 들어 직접 순례할 수 없는 이들을 포함한 모든 이가 하느님 아버지의 무한한 자비를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목 안내’에서는 노인들이 거주하는 시설들에서 할 수 있는 희년 거행을 위한 간단한 제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식을 통하여 노인들은 희년 대사를 얻을 수 있으며, 보편 교회와 영적으로 결합되며 그들의 고통과 기도를 봉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날이 세대 간 대화를 새롭게 하고 연대의 끈을 강화하며 교회가 모든 이, 특히 가장 취약한 이들을 환영하는 집이라는 것을 증언하는 기회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전 거행일들에 실행된 다양한 계획들 그리고 이번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특징지을 계획들도 고려하면서, 교구와 본당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로고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날을 위한 계획들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하여, 진행 중인 다양한 활동에 대하여 전자우편(anziani@laityfamilylife.va)과 소셜 채널인 해시태그(#ElderlyandGrandparents)를 통하여 본 부서에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목 자료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누리집(www.laityfamilylife.va)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이 모든 노인에게 교회의 친밀함과 주님의 자애를 전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주님 안에서 애정 어린 인사를 보냅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
차관 다리오 제르바시 주교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기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집회 14,2)
주님, 주님의 이 말씀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희망으로 저희가 활기를 얻어
시간 속에서 순례를 계속하게 도와주소서.
분열된 이 세상에
친교의 희망을 전하게 도와주소서.
전쟁으로 상처 입은 이 세상에
평화의 희망을 전하게 도와주소서.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이 세상에
웃음이 넘치던 예전의 그 아름다움을 전하게 도와주소서.
우리의 손주들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저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다정하신 주님의 기억을 일깨우게 도와주소서.
주님에게서 멀어진 이 세상에
오직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새 생명의 희망을 전하게 도와주소서.
주님, 주님 안에서는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고
주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나이다.
아멘.
사목 안내
우리는 이날의 거행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요 행사를 중심으로 진행하기를 제안합니다.
1. 노인들을 위한 성찬례 거행
2. 공동체 안의 외로운 노인 방문하기
희망의 희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본당 공동체들이 모든 노인, 특히 거의 집에서만 지내는 노인들도 희년 순례에 참여할 수 있게 도울 것을 제안합니다.
직접 참여할 수 없는 모든 분은, 희년 대사 수여 교령에 따라, 자기가 거주하는 장소에서 희년을 거행하도록 제안합니다.
외로운 노인 방문하기
● 이날이 드러내고자 하는 친밀함과 위로의 메시지가 모든 이에게, 가장 외로운 이들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 공동체 안의 외로운 노인들을 방문하여 교황 담화를 전할 것을 요청한다.
● 밖으로 나가는 교회의 가시적인 표징인 방문은, 노인들이, 특히 가장 외로운 이들도 우리 공동체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길이다.
● 방문은 그 누구도 버려두지 않겠다는 개인적 공동체적 선택을 드러낸다.
● 방문은 꽃 등의 선물을 전하고, 조부모와 노인의 날 교황 담화를 읽으며 기도를 함께 바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젊은이들과 노인들의 만남, 그리고 그에 따라 생겨날 수 있는 우정은 주님의 자비가 어떻게 대대로 미치는지를 보여 준다.
노인들과 함께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준비하기
● 노인들은 이날 활동의 주요 대상자들이다. 교황 담화는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거행되는 주일 전례에 최대한 많은 노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날은 노인들과 그들의 가족이 본당 공동체 전체와 함께 거룩한 미사에 참여하는 습관을 확실하게 되찾도록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본당 또는 소속된 교회 단체의 노인들은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교황 담화를 읽고 성찰하는 데에 초대될 수 있다. 또한 참석한 모든 이에게 이를 배포할 수 있다.
● 이날부터라도 공동체의 노인들을 위한 성찰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년기에 대한 교황 성하의 교리 교육 자료도 그러한 모임에서 사용할 보조 자료가 될 수 있다.
● 노인들에게 젊은이들과 평화를 위한 특별 기도를 청할 수 있다. 전구 기도의 직무는 노년기의 참된 소명이다.
● 외로운 노인을 방문하여, 모임에 참석할 수 없는 이들에게도 이날의 교황 담화를 전해 줄 수 있다.
젊은이들과 함께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준비하기
●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거행을 몇 주 앞두고 저마다 소속 공동체의 젊은이들을 모아 이날에 관하여 설명하고 그들이 가능한 많은 노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
● 젊은이들이 공동체 안의 노인들과 함께하는 한 차례 이상의 잔치를 마련하는 데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
● 이날은 노인들의 증언을 듣는 모임을 개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젊은이들은 해시태그(#ElderlyandGrandparents #노인과조부모)를 활용하여 이날과 관련한 내용을 널리 알리는 소셜 캠페인을 조직할 수 있다.
전례 자료
● 7월 27일의 주일 미사 가운데 하나를 본당이나 공동체의 조부모와 노인들과 함께 이날을 기념하며 봉헌하도록 한다.
● 노인들의 미사 참여를 권장하기 위하여 공동체 구성원들은 혼자 거동할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한 교통수단을 마련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
● 미사 거행 중에 본당이나 공동체의 젊은이가 교황 담화를 조부모와 노인들에게 전할 수 있다.
● 7월 27일 당일이나 그 전후에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전례를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거행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때 본당 신자들이 참석하여, 미사 거행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 이날 미사의 헌금은 공동체의 가난한 노인들을 위한 일을 지원하는 데에 쓰일 수 있다.
보편 지향 기도를 위한 제안
● 레오 14세 교황과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레오 14세 교황에게 강복하시고 그의 교황 직무를 돌보시어, 그가 이끄는 교회가 조부모와 노인을 더욱 환대하는 집이 되게 하소서.
● 모든 노인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나이 든 저희가 미래를 계속 바라보게 하시고, 경험과 기도로, 더욱 큰 형제애가 넘치는 세상의 건설을 위하여 노력하게 하소서.
●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젊은이들이 그들의 생기 넘치는 빵을 자신만을 위하여 간직하지 않고 주님께 드리는 예물로 하느님께 바치게 하시어, 그 빵을 풍성하게 하시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새롭게 포옹하며 기쁨이 넘쳐흘러 온 세상이 기뻐 환호하게 하소서.
● 모든 조부모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할아버지 할머니인 저희가 가정에서 지혜의 원천이 되게 하시고, 손주들과 새로운 세대들에게 신앙의 보화를 전하는 법을 깨닫게 하소서.
●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전쟁의 종식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을 위로해 주시고 부상당한 이들을 치유해 주시며 포로들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어, 모든 곳에서 대화와 평화의 길을 찾게 하소서.
성지 순례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노인들과 함께하는 희년 거행
교황청 내사원의 2025년 정기 희년 대사 수여 교령은 다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있으나 중대한 이유로 다양한 장엄 거행과 순례와 경건한 방문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특히 봉쇄 수녀승들과 수도승들, 그뿐 아니라 노인들, 병자들, 수감자들, 그리고 병원이나 그 밖의 돌봄 시설에서 일하면서 병자들에게 지속적인 봉사를 제공하는 이들)은, 그에 직접 참여하는 신자들과 영적으로 결합해 있으면서, 자기 집에서 또는 자신들을 매어두는 어느 곳에서든(예를 들어, 수도승원, 병원, 요양원, 감옥의 경당), (특히 교황 성하나 교구장 주교의 말씀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때에) 주님의 기도와 어떠한 형태로든 승인받은 신앙 고백 그리고 성년의 목적에 부합하는 그 밖의 기도를 바치고, 자기 삶의 고통이나 고난을 봉헌한다면, 동일한 조건 아래, 희년 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유념하면서, 우리는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또는 교구 공동체나 노인 거주 시설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날에, 직접 희년 순례에 참여하지 못하는 모든 이가 하느님 아버지의 무한한 자비를 경험하게 하기 위한 희년 거행을 제안합니다.
● 거행은 사제나 부제, 원목 사제, 교리교사나 거행 장소에서 사목적 돌봄에 종사하는 사람이 주관해야 합니다.
● 거행에는 많은 사람이 참석하여야 하고 가능하다면 노래로 활기를 북돋우며 모든 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 필요하다면, 주관자는 몇몇 사목 동반자들과 함께 침상에서 거동할 수 없는 노인들이 머무는 모든 방을 방문해야 합니다. 그들과 함께 주님의 기도와 신앙 고백(신경)을 바치고, 그들이 희년 행사에 참여하였음을 기억하게 해 주는 성화상이나 기도문이나 상징물을 전해 주십시오. 아무도 거행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 원목 사제는 거행에 즈음하여 노인들이 고해성사와 성체성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입당 성가
입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사람이 되신 말씀 안에서
성령의 힘으로
믿음에서 얻는 온갖 기쁨과 평화로
우리를 채워 주시는
희망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희년 기도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희년을 위한 기도’를 다 함께 바칩시다.
◎ 하늘에 계신 아버지,
우리 형제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믿음과
성령을 통하여 저희 마음에 부어 주신
불타는 사랑으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리라는 복된 희망을
저희에게 다시 일깨워 주소서.
악의 세력이 패배하고
아버지의 영광이 영원히 드러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확신에 차 기다리며
온 인류와 우주가 떨쳐 일어나도록
아버지의 은총으로
저희가 복음의 씨를 뿌리는 성실한 일꾼이 되게 하소서.
희년의 은총이
희망의 순례자인 우리 안에서
천상 보화를 향한 갈망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우리 구원자이신 주님의 기쁨과 평화가
온 세상에 흘러넘치게 하소서.
영원히 복되신 하느님께서는
세세 대대로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시편 기도
다음 순례 시편 가운데 하나를 노래한다.
제15(14)편 주님, 당신의 천막에 누가 머물리이까?
제24(23)편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제84(83)편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제95(94)편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제122(121)편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
제136(135)편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하느님 말씀 봉독
다음 말씀을 독서로 제안한다.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5
1 그러므로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2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4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5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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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희망의 희년 안에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희망의 덕을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행운과 혼동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병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거나 우리가 좋아하는 팀이 이기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종종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을 기다리는 문제입니다. 아니면 우리는 희망을 미래에 대한 일종의 낙관주의 곧 우리 성격의 한 특성쯤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대신덕이라고 믿는 그리스도의 희망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바오로 성인은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그리스도의 희망은 무엇에 기초하는지를 논증함으로써 희망을 강조합니다. 만약 희망이 그저 우리 자신의 힘과 인간적 태도에만 기초한다면 우리가 그 항구함에 의심을 가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 부어진 하느님의 사랑을 희망의 기초로 제시한 바오로 성인 덕분에, 우리는 희망이 은총의 활동이며 결코 스러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과제는 희망을 기쁘게 받아들여 그 희망이 우리를 이끌고 지탱해 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희망이 우리 삶에서 작용할 수 있을 때, 그 희망은 특별한 힘을 발휘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Catechismus Catholicae Ecclesiae)는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희망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넣어 주신 행복을 바라는 덕이다. 희망은 사람들의 활동을 고취시키는 갈망을 받아들이며, 그 활동들을 정화하여 하늘 나라를 향하게 한다. 사람들을 실망하지 않게 보호하고, 버림받을 때 언제나 힘을 북돋아 주고, 영원한 행복에 대한 기대로 마음을 열어 준다. 희망의 약동은 사람을 이기주의에서 보호하여 사랑의 행복으로 이끈다”(1818항).
자신의 삶에서 희망을 가꾸어 오신 어르신 한 분을 알게 된다는 것은 세상을 비추는 참된 빛이 됩니다.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건네는 미소와 다정한 인사, 격려의 말 한마디에는 커다란 지혜의 성찰이 배어 있고, 궁극적으로는 하느님의 영원한 성실하심을 말해 줍니다. 레오 14세 교황께서는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집회서는 우리에게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단언하면서(집회 14,2 참조), 우리 삶에서, 특히 그 삶이 길다면, 미래보다는 오히려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요인이 많을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마지막 입원 중에 이렇게 말씀하셨듯이, ‘우리의 육신은 약하지만, 그럼에도 그 무엇도 우리가 신앙 안에서 빛나는 희망의 표징이 되어 사랑하고, 기도하며, 자신을 내어 주고, 서로를 위하여 곁에 있어 주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삼종 기도 훈화, 2025.3.16.).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도 앗아 갈 수 없는 자유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사랑하고 기도할 자유입니다. 모든 이가 언제나 사랑하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시간 안에서 경험해 온 어르신들은 우리 시대에는 참으로 보기 드물어지는 능력인 희망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능력을 세상에 증명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노인들이 존경받기보다 오히려 공동체 생활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희년 선포 칙서는 다음과 같이 상기시킴으로써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종종 외롭고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노인들 또한 마땅히 희망의 징표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가 보물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삶의 경험들과 쌓아온 지혜와 여전히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하여 그들을 존경하는 것은 세대 간 약속을 강화하는 일에 협력하도록 부름받은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시민 사회의 의무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조부모들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조부모들은 젊은 세대에게 신앙과 지혜를 전해 주는 모범입니다. 그들 안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이해와 격려의 원천을 찾는 자녀의 감사와 손주의 사랑에서 그들이 활기를 얻기를 바랍니다”(2025년 희년 선포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Spes Non Confundit], 14항).
우리는 우리 모두를 비추는 희망으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거행하도록 초대받습니다. 노인의 삶이 그 모든 가치를 진정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혼자 버려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르신들은 세대를 하나로 연결하고 하느님께서 모든 시대와 모든 세대를 잇는 주님이심을 우리에게 보여 주는 소중한 보배로 여겨져야 합니다.
레오 교황께서는 다음과 같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통찰력 있는 말씀을 우리에게 되새겨 주셨습니다. 착하게 살아갑시다. 그러면 시대도 착하게 됩니다. 우리가 바로 시대입니다. 곧, 우리가 어떤 모습인지에 따라서 시대도 그런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1)
우리가 노인들의 믿음과 사랑의 생생한 가르침을 소중히 여길 수 있다면, 다가오는 시대는 분명 더 나은 시대가 될 것입니다!
신경
주님의 기도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기도
마침 강복
장수를 위한 강복
♰ 자비로우신 하느님,
자녀들에게 장수의 선물을 베푸셨으니
이들에게 복을 내리시어
하느님 현존의 은총과 힘을 느끼게 하소서.
과거를 돌아보며 하느님의 자비를 기뻐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불멸의 희망으로 인내하게 하소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
◎ 아멘.
마침 성가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교황 담화’ 배포
1) “Mala tempora, laboriosa tempora, hoc dicunt homines. Bene vivamus, et bona sunt tempora. Nos sumus tempora: quales sumus, talia sunt tempora”(성 아우구스티노, 「설교집」[Semones], 80).
<원문: Dicastery for Laity, Family and Life, Pastoral Kit for the Celebration of the Fifth World Day for Grandparents and the Elderly, 2025, 이탈리아어도 참조>
영어: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OzH7w6GM0hAhbNDl__RXnScX6pmhxhbw
이탈리아어: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Cd4U3X5BqXr9-uyX8_TjKVf8y4VqzJ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