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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주일 학교 교리 교사 양성 지침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

 

교리 교사 양성, ‘신앙 지식 전달자’ 넘어 ‘신앙의 증인’으로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위원장 정신철 주교)가 2025년 9월에 발간한 『한국 천주교회 주일 학교 교리 교사 양성 지침』(이하 양성 지침)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 2025. 11. 8.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 7층 대강당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교리교육위원회는 2025년 11월 8일(토) 한국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교리 교사 - 교리 교사 양성 지침의 슬기로운 활용’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회는 교리교육위원회 총무 이영제 신부(서울대교구)가 맡았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신앙 교육을 책임지는 각 교구의 사목자들과 주일 학교 교리 교사 130여 명이 참가하였다.

‘양성 지침’은 교리교육위원회가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소장 윤만근 신부)에 의뢰하여 전국 교구 주일 학교 교리 교사 양성 현황과 실태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문헌으로 주교회의 2025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 2025. 11. 8.  교리교육위원장 정신철 주교가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심포지엄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위원장 정신철 주교는 환영사와 기조강연에서 교리 교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하는 구체적인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정 주교는 “지금까지의 교리 교육은 ‘교리’라는 문자 전달에 중심을 뒀지만, 앞으로의 교리 교육은 하느님을 만나 변화된 나의 삶을 전하는 신앙 고백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내가 믿는 하느님, 이웃을 향한 나의 사랑과 헌신, 성사 참여의 모습 등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이 성당에서 배운 것을 삶에서 실천하도록 이끄는 것이 진정한 교리 교육”이라며 “교리 교사 스스로 영성적, 신앙적 의미를 갖지 못하면 학생들을 동반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신앙을 먼저 공고히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2025. 11. 8.  이진옥 박사가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심포지엄 강연을 하고 있다.

교리 교사 자질 향상 위해서는 통합적 접근의 양성 교육 필요
첫 번째 강의는 ‘한국 천주교회 주일 학교 교리 교사 양성 실태와 발전 방향에 대한 현상학적 탐구’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진옥 박사(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 연구원)는 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15개 교구의 주일 학교 교리 교사 양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교리 교사 양성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진옥 박사는 교리 교사들이 뚜렷하지 않은 소명 의식과 전문성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짚고, 이들이 신원과 역할을 구체화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체계성이 부족하고 단발적인 현행 양성 교육을 지적하였다. 이 박사는 “일회성 프로그램 참여만으로는 교리 교사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교리 교사 양성 교육은 교리 지식 전달이나 교안 작성 등 기능적인 측면의 발전을 넘어 교사 교사들이 자신의 신원과 역할을 이해하고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통합적 접근의 양성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리 교사는 한 번의 교육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인 양성 교육을 통해 점진적으로 건강한 신앙인이자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이 박사는 교리 교사를 단순한 봉사자가 아닌 교회의 직무로 바라보며 성소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그는 “청소년에게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고 그들의 신앙 여정을 동반하는 교리 교사가 건강한 신앙인일 때 학생들의 신앙 성장을 바르게 이끌 수 있다.”라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도 필요하지만, 본당 공동체부터 교리 교사의 신원과 역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들을 존중하며 지지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촉구하였다.

 

▲ 2025. 11. 8.  김준휘 신부가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심포지엄 강연을 하고 있다.

양성의 고민 담긴 결과물이지만 현장 적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현장에 있는 양성자의 현실적인 의견을 듣는 시간도 이어졌다. 김준휘 신부(서울대교구 중고등부 주일학교 담당)는 양성 지침의 필요성과 활용을 위한 제언을 하였다. 김 신부는 ‘양성 지침’의 발표가 주일 학교 교리 교사 직무의 중요성을 교회 안에 상기시키고, 교리 교사들의 신원 의식을 강화하는 교육 자료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하였다. 아울러 양성 지침이 교리 교사 양성 프로그램 준비의 학문적 근거와 기준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침이 기존의 양성 과정을 취합하고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며 현장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였다는 한계점도 지적하였다. 이 점에서 김 신부는 “‘양성 지침’은 새로운 청소년 사목 방향의 제시라기보다 양성의 ‘체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전달되어야 지침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신부는 또 교리 교사 수 감소와 코로나19로 이미 존재하던 프로그램도 축소 및 폐지된 상황에서 지침이 제시한 5단계 교육 과정을 현장에서 실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높아진 양성 수준이 새로 교리 교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였다. 그는 “교리 교사들의 수준을 향상하면서도 교육의 부담감을 낮추는 섬세한 균형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하였다.


▲ 2025. 11. 8.  박모란 교리 교사가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심포지엄 강연을 하고 있다.

지침이 실효성 가지려면 사목자의 관심이 필수적
교리 교사 입장에서의 양성 지침 활용 방안도 제시되었다. 강연에 나선 박모란 교사(인천교구 박문동본당)는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리 교사 직무’를 받은 28년차 교리 교사다.

박 교사는 교리 교사들이 겪는 고충인 소명 의식 및 정체성 확립의 어려움, 교육과 콘텐츠 미비로 인한 교리 지식의 부족, 분명하지 않은 교리 교사 선발 기준 등을 현장의 사례와 함께 설명하였다. 그는 “‘양성 지침’은 교리 교사가 성장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교구와 본당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본당은 인적, 물적으로 양성 과정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교리 교사를 단순한 봉사자나 본당 재정을 소모하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등 인식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하였다. 박 교사는 “지침의 내용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주교, 사제, 수도자 등 교회의 권한을 가진 이들의 관심과 실천적 의지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역설하였다.
 

 

▲ 2025. 11. 8.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 7층 대강당에서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조별 토론을 하고 있다.

조별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양성 지침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토론 주제는 ▲양성 지침의 기대 효과 ▲양성 지침 45항에 제시된 교리 교사 양성의 본질과 목적의 실천 정도 ▲교리 교사 양성 교육을 위한 청소년국과 본당 공동체의 협력 방안 ▲단계적인 양성 체계 구축 방법 ▲본당 공동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교리 교사 양성 ▲지침의 실제적 역할에 대한 논의였다.

 

▲ 2025. 11. 8.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 7층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종합 토론에서 이진옥 박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교리교육위원회 위원 김용수 신부(인천교구)가 진행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그룹별 토론 결과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교리 교사가 자신의 신원을 바르게 확립하고,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현재 교리 교사 양성은 초반 단계에 치중되어 있어 경력 교사를 위한 지속적 교육이 부족하므로 교구 차원에서 다년차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참가자들은 또 교리 교사 양성을 위해 본당과 교구 간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이며, 특히 본당 사제의 관심과 격려가 교리 교사의 참여와 성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 2025. 11. 8.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 7층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윤만근 신부가 인사를 하고 있다.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장 윤만근 신부는 “멀리서 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한 마음이며, 교회가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성 지침의 내용이 오늘 오신 분들께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인사를 하였다. 이어 윤 신부는 “아이들은 점점 줄고 교회 인구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구 간 교리 교사 양성 교육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며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현장에서 고생해 주시는 여러분의 열정에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말하였다.

 

 

[ 출처 :  https://www.cbck.or.kr/Notice/20250515?gb=K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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